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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총리 하마평 박준영 도지사…호남민심 폄하 '일파만파'

   
▲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트위터 캡처© News1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나타난 호남민심을 '충동적 선택'이라고 폄하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첫 총리 하마평까지 오른 박 지사가 정권교체와 새정치 열망을 담은 지역민들의 투표 결과를 호도하며 지역민들의 상처를 더욱 깊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지사는 8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18대 대선에서 호남(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그는 "시도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며 "무거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그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하고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내부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희망하는 열망으로 해석하는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처럼 이 지역 출신으로 오랫동안 지지를 해 준 값어치 있는 분이라면 호남인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했어도 그럴만하다고 얘기 했을 것"이라며 "지역발전 측면에서 좋은 투표행태는 아니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서는 "박 당선인이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지사의 발언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광주시의원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투표 결과를 자의적으로 평가하며 지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민주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민호 통합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호남 지역민의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비하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까지 지냈던 박준영 도지사의 할 일은 호남 민심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뜻을 올바로 살피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질타했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도 "대선 결과에 가슴 아파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가슴을 보듬어야 할 전남도지사의 발언이라고 믿겨지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의 총리 후보 하마평에 오른 박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출마했다가 지난해 8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2월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총리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박 지사도 유력 후보 인사중 한명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뉴스1) 김한식·박중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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