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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춘천 사회적기업 '감성노리' 홍승희 대표
  • 홍성우 기자 / 뉴스1
  • 승인 2013.07.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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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M2 카페 감성노리 홍승희 링커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7.10/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춘천의 사회적기업 '감성노리'는 7월 한달 간 명동 M백화점 2층 M2 카페에서 ‘나무야 나무야’를 주제로 첫 기획전시회를 연다.

이 단체는 2013년 5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창립했다.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을 지원 중이다. 감성노리 운영진은 ‘관계를 연결해 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링커(Linker)’로 부른다.

9일 전시회가 한창인 M2 카페에서 감성노리 대표 홍승희(23) 링커를 만났다.

다음은 홍승희 링커와의 일문일답.

   
▲ 감성노리 운영진. 왼쪽부터 신지윤 홍승희 홍승은 김성순 링커 2013.7.10/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감성노리를 소개 한다면.

▶춘천에서 마음이 맞는 청년들이 결성한 사회적 기업가 팀이다. 감성노리 4명과 장애인 창작공동체 4명으로 구성됐다. 감성노리는 ‘감성’과 ‘놀이’의 합성어다. 우리는 소통으로써의 문화예술을 추구하며 ‘감성의 회복’이 핵심이다. 감성은 자연에 대한 상상력과 배려가 회복됐을 때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할 수 있으며 놀이를 통해 즐겁게 소통하자는 의미다. 감성노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를 목표로 전시회, 장애인창작모임, 일반인미술소통모임 등을 하고 있다.


-감성노리를 만들기 까지 과정은.

▶강원사대부고 특수학급 보조교사로 일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장애인은 졸업 후 대부분 단순노동 일자리를 구했다. 우리 사회는 단순노동에 맞게 장애인을 개조하며 그들의 강점과 창의력, 순수함, 재능을 개발하지 못한다. 장애인의 강점을 개발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문화예술을 연계한 이유는 2012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회의감으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됐다. 나는 문화예술이 좋은 언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미술소통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사무실은 춘천 효자3동 커피안 2층 카페 카망콩팩토리에 마련했다. 예술 공방이자 프리마켓 사무실에는 야전침대와 그림도구를 구비해 편안하게 그리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온라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감성노리’(http://facebook.com/ksnor2)를 운영하고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이다.


-이번 전시회를 소개하자면.

▶‘나무야 나무야’를 주제로 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 ‘나무’는 나무와 소통하는 ‘소통의 기적’을 의미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나무를 키워드로 잡았다. 작년부터 목공소에서 나뭇조각을 모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장애 학생에게 접목시켜보니 반응이 좋았다. 나무는 자연친화적인 소재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사회적 기업으로 어떤 때가 힘들고, 어떤 때 보람을 느끼나.

▶수도권보다는 지원이 없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렵다. 우리는 할 수 있는데 청년이 무언가 도전하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된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 편견을 깨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한다. 청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수반에 일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받은 계기가 있다. 학생 중에 간질이 있던 친구가 있는데 그의 죽음으로 내가 따뜻하게 감정을 표현해 주지 못한 것이 후회로 남았다. 힘들어도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고 하고 있다. 요즘은 장애학생과 그림을 그리고 사랑한다고 마음껏 표현한다.

장애인이 치유되고 꿈을 찾는 모습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첫 장애인창작모임을 했을 때 장애인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사람이 없어 외로워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외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이 신기했다. 나도 대화하면서 그림을 통해 외로움이 채워지고 이런 모임이 많아져야겠다는 생각에 일반인 모임도 만들었다. 특수반에 정신장애를 가진 학생은 그림에 소질이 있다.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자존감이 낮았던 친구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 선생님도 놀라워했다. 학기 초 그림과 지금 그림을 비교하면 표현력도 좋아지고 꿈이 바뀌었다. 그 친구는 자신이 많은 도움을 받아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인생 목표.

▶지역에서 문화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면 장애가 문제 되지 않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뜻이 맞는 사람을 모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

온라인에서 장애인 재능마켓인 ‘웹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이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와 온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개발 중이다. SNS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접촉면을 넓혀서 소통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춘천시에게 바라는 것은.

▶서울은 청년사회적기업에 대한 많은 지원이 있지만 춘천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나누고 싶은 공동체를 만드는 청년을 지역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으면 좋겠다. 청년이 문화를 형성하면 나아가 지역에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숙하지만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정신이 있다, 그런 마음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큰 힘이 된다. 대학생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자고 하고 싶다. 소통하다 보면 좌절하다가도 일어설 수 있다.


◇ 홍승희 프로필

▲학력

-대입검정고시 합격(2006)

-한림성심대 사회복지과(2007~2008)

-한림대학교 사회학대학원 석사(2009~2012)


▲주요 약력

-대학생 대안지식공동체 '청춘' 대표(2010~2011)

-시민 미술전시회 두드림전(2012)

-미술전시회 보내고전(2012)

-미술전시회 Cafe red star coffee(2013)

-아트샵작가 및 미술전시 Cafe 궁금한이층집(2013)

-미술전시회 감성노리 M백화점 M2 cafe(2013)

-강원사대부고 특수학급 보조교사(2013)

-청년사회적기업가 '감성노리' 사회적기업가 육성지원사업팀 선정(2013)

(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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