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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박하게 담는 강선주 화백[인터뷰]
  • 홍성우 기자 / 뉴스1
  • 승인 2013.07.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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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춘천 석사동 그의 화실에서 강선주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News1

이광택·강선주 작가는 10월 2~9일 춘천문화원 금병전시실에서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 60여점으로 민화전시회를 개최한다.

강선주 작가는 남편 이광택 작가와 함께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5일 춘천 석사동 그의 화실에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강선주(49) 화백을 만났다.

다음은 강 화백과의 일문일답.


-이번 전시회를 소개하자면.

▶남편은 퓨전민화를 하고 나는 전통에 가까운 민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재료를 한지를 쓰지만 남편은 종이와 캠버스에 아크릴물감을 쓴다. 우리는 작품소재와 기법도 다르다. 나는 꽃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부부가 함께 작품을 전시하지만 전시공간을 나눠 각자 개인전처럼 할 예정이다.


-부부작가로 산다는 것은.

▶남편을 만난 것은 운명이다. 여고생시절 한국화를 가르쳤던 학원 강사가 남편의 1년 후배였다. 대학을 다니며 졸업 후에도 그림을 그리면서 살겠노라 생각하던 차에 남편의 작업실에 놀러갔다. 허물어져가는 닭장 한편에 벽돌을 쌓아 슬레이트지붕 아래서 작업하는데 그림이 정말 좋았다. 사람이 좋기도 했지만 그림을 보고 ‘뿅’ 갔다. 서울출신인 내가 남편 때문에 무작정 춘천에 왔다. 엄마는 강원도 두메산골로 간다고 걱정했지만 남편을 사랑하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내 그림이 남편그림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처음에는 닮았다고 하면 싫었지만 같은 감성을 가졌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남편과 책을 보면 눈길 가는 그림과 사진이 똑같다. 한 가지 다른 것은 남편은 감성적이지만 나는 기술적인 사람이다. 남편이 컴퓨터를 못해서 그의 책도 내가 타이핑했다.


-화가의 길을 가게된 계기는.

▶자연스럽게 미술을 하게 됐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애였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미술부장과 미화부장을 도맡아서 했다. 친구들과 만화그리기, 인형그리기, 옷 그리기를 즐겼다. 중·고등학교 미술반에 들어가 대표로 사생대회를 나가기도 했다. 미술을 더 배우고 싶어서 미술학원에 다녔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워 그만두려고 했다. 내 사정을 알게 된 미술학원 원장이 원비를 내지 않고 장학생으로 다니게 해줬다. 대학진학 후 미술학원에서 강의하며 당시 30~40만원씩 벌었다. 미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원장에게 지금도 고맙다.


-여성작가로 산다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나는 대단하다. 살림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미술학원에 그림도 그렸다. 아이가 어릴 때는 농사지으면서도 작품활동을 계속했다. 남편은 우직하게 그림만 그리지만 나는 취미도 많다. 종이접기, 퀼트 등 손으로 하는 것은 다한다. 2월 초 힘들어서 그만둔 미술학원도 수강생에게 최선을 다했다. 행복하게 작업만하는 생활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아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나는 곤충과 동물을 좋아해 그림에 곤충이 많이 등장한다. 그림 속에 풍경과 더불어 살아있는 나비는 자화상 같다. 구체적인 사람을 표현할 재주가 없어 곤충으로 표현한다. 남편은 자신만의 감성으로 그림에 잘 담아 풀어내지만 나는 마음에 있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은 민화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는 꽃그림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산, 강, 나무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동양화하면 수묵산수화를 좋아하지만 난 고리타분한 그림이라 싫다. 자연을 수묵이 아닌 나만의 기법으로 담아내고 싶다. 조상들이 민화에 반영한 의미를 현대로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공부하겠다.


◇강선주 화백 프로필

▲학력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주요 약력
-부름전(1988,1992)
-춘천 미술 협회전, 행복한 우리집전(1992~2005)
-춘천 카톨릭 미술협회전, 춘천 미술100년 조망전(1996~2000)
-강원도 미협전(1997~2005)
-춘천 여성 미술 작가전(1997~2001)
-이광택 강선주 부부전(1997, 2009)
-삼백개의 공간전(1997)
-한일 친선 문화 교류전(1998)
-강원 현대 한국화전(2001)
-한중 서화대전(2004)
-새봄 미술인전, 카톨릭 미술 협회전(2005)
-그림으로 쓴 춘천 이야기전, 동양화 9인전(2006)
-한중 예술 교류전, 46회 춘천 미술 협회전(2007)
-47회 춘천 미술 협회전, 31회 예우회전(2008)
-32회 예우회전(2009)
-코스모스전, 생동하는 봄(2010)
-춘천 미협 50주년 기념전(2011)
-강원현대 한국화전, 51회 춘천 미술협회전(2012)
-북경 서울 자매결연 20주년기념 초대전, 우리민화 협회전(2013)

(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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