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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패거리' 정치에서 자유롭나?한대련은 전대협에 보고 배워… 후배 '꽂아주기' 정치

   
▲ (고양=뉴스1) 이명근 기자= 12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2012 제1차 중앙위원회서 한 통합진보당 당원이 의장석을 난입해 조준호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고 있다. 2012.5.12/뉴스1

이번 통합진보당의 ‘선거부정’ 논란에서 벗어나 있지만 사실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역시 ‘조직을 동원한 선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마치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하고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의 문제가 생기기 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는 더 큰 부정선거가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돌려 현직 국회의장이 중도에 퇴진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민주통합당은 선거인단 확보 경쟁과정에서 투신자살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청년비례대표 선거과정에 통합진보당 같은 부정이 없었던 이유는 후보자들 그 누구도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선거인단을 알 수 없었고, 후보자들 개개인에게 선거인단을 모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선거다운 선거를 치르지 못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실 경기동부연합이란 단체가 있는지 없는지 저는 민주노동당에 있을 때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이지만 특정세력이 절차적 민주주의와 당원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조직동원에 의한 문제 해결을 일삼고 있었다는 분석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민주통합당의 일부 정치세력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통합당 임종석 전 사무총장

경기동부연합과 한대련이 진보당 장악,
386세력의 민주통합당 장악이 생각나는 이유?

한대련과 특정 정파가 ‘조직동원’으로 정당을 접수하며 당원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사실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서울에서는 승리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완패’한 이유 중 첫 번째로 드는 것이 민주통합당의 공천과정 실패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민주통합당 386세력의 약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전략공천해 정계에 발을 들인 ‘전대협 출신 운동권’의 약진입니다. 청목회 사건 때문에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거나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이 버젓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옛 전대협 출신들이 잇따라 공천을 받는 상황.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중간에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고 사무총장직까지 사퇴했지만 결국 홍익표라고 하는 그의 친구를 지역구에 꽂아주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 이전에는 나이 많은 정치인들이 젊은층에게 전략공천이라는 방식으로 정치의 길을 열어준 반면, 전대협을 비롯한 386은 과거 학생운동을 했지만 정치에 발을 들이지 못했던 ‘운동권 동료’를 챙겨주기에 급급했습니다.

결국 청년들에게 약속했던 비례대표 4석은 2석으로 줄였고,  20대 젊은 국회의원은 이번에도 탄생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2030 청년을 공천하는 비율이 ‘청년비례대표’라는 장벽에 막혀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든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대협 출신 386이 그동안 입법활동이나 정치활동을 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거의 정치인들을 구태세력으로 내몰고 후배 정치인들을 위한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서 과거의 ‘운동권 동지’를 국회로 진출시키며 청목회 사건등 또 다른 구태를 양산한 것.

어느새 당의 요직은 386세력이 장악했고 지금의 민주통합당은 ‘전대협 운동권’의 정당이나 마찬가지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민주노동당과 현 통합진보당의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운동권 세력’이나 한대련이라고 하는 특정세력이 ‘조직을 동원해 장악’한 것과 같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부정과 '패거리정치' 책임
임종석·이인영 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
개인적으로 보기에 ‘패거리 정치’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 패거리 정치에 가장 일조한 것이 전대협으로 일컬어지는 386선배님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선하고 깨끗한 줄만 알았던 당시의 젊은 정치인들이 결국은 자기 사람 꽂아주기, 친한 사람 챙겨주기, 조직 동원해서 당 접수하기, 당을 다 접수하고 나니까 구태 저지르기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신 그 모습을.....

전대협과 후배들인 한총련,  한대련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그리고 현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에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의 전략공천으로 당선된 386 모 의원님은 ‘비공개 사석’에서 청년들에게 “우린 너희들 챙겨줄 생각이 없으니 알아서 밟고 올라와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풍문도 들리니 말을 다한 것이라고 할까요?

이번에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 선거도 사실 민주통합당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386세력’이 만든 것이 아니라 (구)시민통합당, 바로 문성근 대표권한대행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주류의 주장으로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386세력은 자기 사람을 챙기기에만 바빴을 뿐 청년들을 국회에 진출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패거리정치꾼이라는 것이지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조직 동원에 의존한 패거리 정치 없어져야

저는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 사태를 잘 해결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더 나은 정당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 건너 불 보듯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를 지켜보기만 하는 민주통합당도 이번 기회에 ‘조직 동원에 의존하는 패거리정치’를 끝내야 합니다.

조직 동원에 의해 경선을 하다가 누군가가 다치거나 죽고, 패거리 정치에서 패배한 누군가가 왕따가 되거나 한 사람의 정치인생을 끝장내는 방식의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앞으로는 진짜 당원민주주의, 패거리나 특정세력이 조직동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비상식의 다수결 논리가 아닌 ‘문제해결’ 방식을 진보진영에서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계덕 바이플러  dlrpej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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