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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를 통해 본 한국 사회…'천안함 프로젝트'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논란 이어져
다음달 5일 개봉 예정
  • 심희정 인턴기자 / 뉴스1
  • 승인 2013.08.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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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영 감독(왼쪽)과 백승우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2010년 3월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상 초유의 사태와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소통 부재를 바라 본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언론시사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승우 감독과 제작을 맡은 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를 둘러싼 주요 사건과 쟁점들을 기록한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개봉 전부터 해군과 유가족들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문제작'이다.

지난 4월에는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영화주간지 씨네21의 소셜펀딩 플랫폼 '펀딩21'에서 오픈 열흘 만에 목표 금액 500만원의 192%인 961만원을 초과 달성하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제작을 맡은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2012), '남영동 1985'(2012) 등을 연출하면서 '사회 고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부터 함께 작업해 온 백 감독에게 '천안함 프로젝트'의 메가폰을 잡아줄 것을 제안했다.

정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어떤 논객이 '아직도 대한민국에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종북 좌빨'들이 있다'고 말해 쇼크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던 중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신상철 전 위원을 만났는데 그가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른' 의견은 표출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경직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 비화를 설명했다.

신 전 위원은 영화 내에서 천안함과 관련된 의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조사하는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천안함은 좌초 후 미군함 등과의 충돌로 침몰한 것이 명백한데도 정부와 군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처럼 짜맞추기 위해 원인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을 펴면서 합동조사단 위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영화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은 데 대해 백 감독은 "가처분 신청을 받고 좀 놀랐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의 유가족분들이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주변의 얘기만 듣고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러 오라는 초청장도 전달했지만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영화는 영화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상영이 금지돼서는 안 된다"면서 "내레이터를 맡은 배우 강신일도 '연극에서 어떤 작품이 올라 오더라도 재미를 느끼는 관객이 있듯이 영화도 여러가지 생각을 담아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단절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는 우리 사회가 특정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사회, 즉 경직된 사회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천안함 프로젝트'가 천안함 침몰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경직된 대한민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개봉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다음달 5일 개봉 예정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서울=뉴스1) 심희정 인턴기자
 

심희정 인턴기자 / 뉴스1  webmaster@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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