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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미행 '정윤회' 박근혜 '밤의 비서실장'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미행을 당했으며, 미행을 사주한 사람은 최태민의 사위이자, 박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정윤회씨라고 '시사저널'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은 2013년 11월부터 12월까지 오토바이 한 대가 한 달 동안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박 회장은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붙잡고 "왜 나를 미행하느냐"고 추궁했고, "정윤회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자술서를 받아냈습니다.

박지만 회장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민정수석실은 박 회장의 전화를 받고 내사를 지시했지만, 돌연 내사가 취소됐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도대체 정윤회는 누구인가?'

박지만 회장의 미행을 지시한 사람이 확실히 '정윤회'인지는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정윤회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정윤회라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라면 파악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는 박근혜의 숨은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정윤회는 최태민 목사가 다섯 번째 부인 임모씨 사이에서 낳은 딸 최순실의 남편으로 최태민의 사위입니다. 최태민 집안과 박근혜 사이는 최태민 사망 이후에도 매우 가까웠습니다.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던 1998년부터 그녀를 도왔습니다. 박근혜 국회의원의 비서실장으로 불리고 보좌진과 비서실을 총괄했지만, 공식적으로 그는 무보수 입법보조원에 불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 2002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정윤회는 박근혜 총재비서실장으로 일했고 2004년 이후부터 전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살아가던 그가 2004년 전면에서 사라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이나 지금까지 '숨겨진 실세','베일에 가려진 인물' 등으로 여전히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정윤회의 박지만 미행은 권력다툼 때문?'

박지만과 정윤회의 사이를 알려면 가장 먼저 최태민과 육영재단이라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최태민과 박근혜의 사이는 널리 알려졌듯이 각종 특혜와 비리 문제로 얼룩져 아직도 그 관계가 명확히 파헤쳐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태민은 6명의 부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5명, 월간조선은 김모씨를 6번째 부인이라 표기) 최태민은 총 3남 6녀를 두었는데, 그중에 다섯 번째 부인과 사이에 낳은 자녀들만 유독 잘 나갔습니다.

최태민의 5녀와 6녀만 수백억 원의 재산이 있지만, 첫째~넷째 부인 사이에 태어난 다른 자식들은 가정형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최태민과 다섯 번째 부인 사이에 낳은 최순실은 '육영재단'에도 깊이 관여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동생 박근령은 '육영재단' 때문에 폭력까지 동원된 '육영재단의 난'으로 서로 싸움을 합니다.

당시 박근령과 육영재단이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이 바로 최태민 목사의 자녀였던 최순실의 육영재단 전횡입니다.

박근령과 박지만은 노태우 대통령에게 “진정코 저희 언니(박근혜)는 최태민씨에게 철저히 속은 죄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속고 있는 언니가 너무도 불쌍합니다. 대통령의 유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또 함부로 구원을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라는 탄원서를 보냅니다.

박근령과 박지만이 합세한 1차 육영재단의 난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 '정윤회'와 이상렬 EG 회장이라고 합니다. 정윤회는 최태민의 사위로 그녀의 정치가로 만들어줬고, 이상렬은 박정희 수행과장 출신으로 마약 복용 혐의로 보호감호 치료를 받던 박지만을 국내 300위대 부자 EG회장으로 만들어준 인물입니다.

정윤회와 박지만은 전면에는 나오지 않는 숨은 실세 라인들입니다. 육영재단의 난부터 거리가 벌어진 지금, 정윤회와 박지만은 서로 권력을 놓고 싸우는 관계가 됐습니다.

최태민-정윤회, 이상렬-박지만의 라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권력암투에 돌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지만 EG회장이 청와대에 자신의 인물을 천거했을 때 청와대에서 반대한 (청와대 비서는 정윤회 사람들) 정황을 본다면, 결국 두 인물의 권력다툼 가운데 미행설이 나온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정윤회, 밤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이유'

정윤회를 가리켜 '숨겨진 실세'.'밤의 비서실장'이라고 불리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여전히 청와대 비서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있는 이재만 비서관이나 경호원 출신 안봉근 비서관 등은 모두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달성구 선거부터 함께 일했던 인물입니다.

1998년 당시 실제적인 비서실장이 바로 정윤회였습니다. 정윤회 밑에서 일했던 보좌관들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청와대에 있는 것입니다.

박지만은 미행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서실에 연락했고, 박지만 미행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은 청와대민정실에서 경찰로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이런 명령을 내린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다고 알려졌는데, 아마 비서관 3인방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일요서울 1001호 보도에 따르면 정윤회씨와 지인 10명이 2013년 6월 30일 삼성동 자택에서 회동했다고 합니다. 당시 참석한 10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이 소문이 무성했던 '삼성동팀'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습니다.

정윤회씨는 ‘박 대통령이 여러분들이 여태껏 고생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다'라는 오더가 내려왔다고 했고, 참석한 인사들은 정윤회씨에게 인적자료를 전달했다고 일요서울이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정윤회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치판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윤회의 주장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정윤회 비서가 능력이 있어 실무 도움을 받았다, 법적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004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에 대한 평가치고는 굉장히 신뢰가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2007년 대선경선때도 정윤회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됐었다.)

박근혜 정권의 이재만, 안봉근,정호성 비서관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채동욱 검찰 혼외자식 의혹을 조사한 곳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이라고 합니다.

[정치] - 채동욱 찍어낸 '청와대'의 수상한 거짓말

시사저널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에 있다가 내사 사건으로 다시 경찰로 돌아간 ㄴ씨는 '박지만은 아니지만, 정윤회에 대한 얘기는 심심찮게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밝혀지거나 드러나지 않은 것인지, 원래부터 없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과 사건이라면 충분히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벌여 진실을 규명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 투쟁이 없다고 큰소리치기보다는 권력 투쟁이 곪다가 결국 박정희 저격으로 이루어진 아버지의 사례를 교훈삼아, 그녀 곁에 있는 권력암투의 존재들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원문보기 :  impeter.tistory.com/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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