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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기업이 되어버린 중앙대
  • 김찬웅 페이스북 슬러거
  • 승인 2014.05.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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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싫어하는 기업인은 이건희 회장도, 정몽구 회장도 아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뉴욕대를 나온 엘리트로서 오랫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현 중앙대 이사장 겸 대한체육회장)이다.

이 양반은 엘리트 지식인임을 자부하는 듯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을 통해 곧잘 자유기업과 자유시장경제를 찬양하곤 했다. 거침없는 시장경제 논리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흡혈 양상을 정당화했고, 세 치 혀를 놀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와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찬양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에 중앙대를 인수해서 5년 만에 학교를 완전히 기업으로 바꿔버렸다. 무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매사에 효율을 따졌다. 구조조정이란 명분으로 비인기학과와 자율학과제도를 폐지했고,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했다. 더구나 극도의 친정부 성향으로 정권에 비판적인 교수를 해임하고, 학생 활동을 철저히 억압했다.

오늘 중앙대에 다니던 '진짜' 대학생이 학교의 불의에 저항하며 자퇴를 선언했다.

상아탑이 무너진 자리에 흉물스런 자본탑이 들어선 오늘날의 참혹한 대학가에 이런 진짜 대학생이 많이 나오길 간절히 염원한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지나며 먹고 살려면 '가만히 있으라'는 저속한 경제 동물 논리에 양 떼처럼 길들여진 학생들이 대학을 점유하고 있는 부끄러운 현실이 더 방치돼선 안 된다.
 

 

김찬웅 IT·경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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