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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두 가지
  • 이강백 페북 슬러거
  • 승인 2014.06.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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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물었다. 이미 시간은 과하게 오버 되었다. 학교 측에서는 40분 강의 요청을 했는데 이미 강의시간만 1시간 20분을 넘기고 질문 시간도 이미 10분이 넘어갔다. 한 학생이 손을 들었다.

"저희한테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두 가지는 안 되나?"

그 학생도 웃으며 대답했다. "돼요!"

"좋아!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유보할 줄 아는 태도'야. 내가 아는 건 전체가 아니라 부분이야. 부분만 알면서 전부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나쁜 거야. 이 착각이 세상에서 가장 나빠! 나쁜 놈 되고 싶어?"

일제히 합창하듯 대답한다. "아니요!", 반응이 좋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난리를 치는 이유는 부분만 알고 전체를 모르기 때문이야.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면 머리 터지게 서로 경쟁하다가 사회로 나와, 저임금에 불안정한 직장을 평생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삶을 마감하는 거야.

문제집만 푸는 기계들은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이건 통계가 말해주는 엄연한 현실인데 부모들은 잘 몰라. 자기 자식들은 안 그럴 거라고 착각해. 부모들이 경험한 시대는 공부 열심히 하면 잘 살았고 열심히 하지 않아도 잘 살았던 시대야. 부모들은 자신의 경험이 부분적 진실인데도 그걸 전면적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거야.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유보하고 다른 사람에게 조금만 더 들어봐! 내가 아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봐! 그러면 이제까지 내가 알지 못하던 놀라운 진실에 도달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걸 조금만 더 유보하는 것,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를 질문해 보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지혜라고 생각해."

"또 다른 하나는요?"

"다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걸 주는 거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게 뭘까?"

…(침묵)…

"그 사람의 존재를 고마워해 주는 거야. 어떻게? 미소로… 밝은 인사로… 친절한 말로… 고맙다는 말로…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 미안하다는 말로…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자기존재에 대해 인정해주는 거야. 사람들은 고맙다는 말을 가장 좋아해. 그래서 인간은 누구든지 다른 인간이 가장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줄 수 있어. 고마워하면 되는 거야. 불행히도 많은 사람은 무엇이 고마운 것인지를 몰라. 고마워해야 하는데 고마운 줄 모르는 것, 그러면 인생 실패하는 거야. 인생 조지는 거야. 인생 조지고 싶어?"

일제히 합창한다. "아니요!"

"자, 이제 이야기 마칠게요. 긴 시간 수고했습니다."
 

 

이강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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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이사 &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상임이사

 

이강백 페북 슬러거  leekangbaek@face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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