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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문, 추천하지 않겠습니다.아비규환의 비극, 추천할 수 없지만 꼭 봐야 되는 영화

두개의 문,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27일 저녁, 기자가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두개의 문'을 관람하기 위해 예매창을 열었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상영관은 찾기 힘들었고 당일 예매가 가능한 영화관도 보이지 않았다.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아리랑 씨네센터만이 유일하게 당일 예매를 받고 있었고 성북구 돈암동 독립영화 전용극장인 아리랑 씨네센터 영화를 예매했다. 이렇게 영화 예매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예스24와 네이버 등에서 예매순위 6위안에 들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영화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고 어느덧 자리가 가득찼다. 영화는 경찰특공대원들의 진술로 시작했다. 당시 상황이 생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경찰들, 그리고 경찰특공대원의 진술. 그리고 재판기록과 음성이 그대로 흘러나왔고 당시 용산참사 현장을 촬영한 경찰의 채증영상도 확인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탄식이 곧곧에서 쏟아져 나왔다. 보는 이에게도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경찰관 1명과 철거민 5명이 죽은 사건. 이 사건의 현장이 동영상 곳곳에 나왔다. 진실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증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아비규환이 된 망루속에서 죽은 용산 비극의 현장속에서 공포에 사로잡혔던 것은 철거민 뿐 아니라 경찰 특공대도 마찮가지였다.

우리는 왜, 어째서, 누군가가 이 진압을 지시했는지 알수가 없었다. 공개되지 않았던 3000쪽에 수사기록이 왜 공개되지 못했는지…영화를 본 이후 영화에 육성으로 재연을 한 극단 맥노리의 '적이'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육성과정에 참여하게 됐는지 물었더니 "영화를 만드는 관계자가 재판의 녹음내용과 녹취록을 그대로 들려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육성을 하게 됐다고 했다" 며 "재판 녹취 내용이 시끄러워 잘 안들리는 부분도 있고 해서 육성재연을 하게 됐다"고 말해주었다.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경찰특공대의 진술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경찰과 농성자의 대립이 아니라 누가 지시했는지, 누가 이 문제를 키웠는지 왜 우리는 밝혀내지 못하는 것일까? 두개의 문, 영화 그 아비규환의 비극을 결코 추천해줄 수는 없다.

추천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그것이 바로 두개의 문이다.
 

이계덕 객원기자  dlrpej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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