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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열식 중 선글라스 착용하고 앉아 있는 대통령…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중국이 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승전 기념행사가 별스러운 것은 아니고 중국군 사열을 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우방국 군대도 일부 참여했다.

군대에서 사열이란 부대의 훈련 정도나 여러 가지 장비들의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을 뜻하며, 이러한 의식을 '사열식'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도 여느 사열식과 똑같았다. 국가원수인 시진핑 주석의 연설 후 제병지휘관이 뒤따르는 가운데 시진핑은 차를 이용해 열병했고, 뒤이어 여러 부대가 단상 앞을 지나면서 경례를 하는 분열의 순서로 이어졌다.

대개 분열을 할 때 단상 앞에 다다른 부대는 단상을 향해 ‘받들어 총’을 하면서 경례를 한다. 이에 단상에 있는 자가 경례 등으로 답례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속한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국가원수들도 초청된 행사이기에 엄격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지만, 사열식의 마지막 부분인 분열 시에 경례는 몰라도 앉아 있는 국가원수는 찾기 어려웠다.

그것도 단상의 중앙, 자기 나라의 국가원수 자리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은 외국의 국가원수가 단상을 지나며 경례하는 군인들을 무시하고 앉아 있다니,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착용하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군인들이 어떤 생각을 할는지 상상해보는 건 사실 끔찍한 일이기도 하다.

중국은 그리 오래지도 않은 시절에 우리의 적국이었다. 6·25 때 중공군의 참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통일된 한반도에서 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중국의 발전은 그래서 우리에게 매우 복잡한 외교·안보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이 북한 정권과 사이가 좋으냐를 따질 게 아니라 중국의 처지에서 한반도가 가지는 전략적 이해를 생각하면, 언제든지 총을 맞댈 수도 있는 존재이다.

그런 나라의 사열식에서 우리 국가원수가 다른 나라의 정상들보다 좀 더 정성을 들여 각 부대의 경례에 답례를 보냈다면 어땠을까? 내가 중국 군인이라도 저 사람은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아무리 미필정권 면제정권이라지만, 이런 지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면 외교도 안보도 책임질 자격이 없음은 너무도 분명하다 하겠다.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 사진 출처: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쳐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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