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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사라진다우리라고 다를 리가 없다

전기차 판매량 세계 2위인 중국 베이치 그룹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 7월 20일, 베이치그룹 쉬허이(徐和谊)회장은 8월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북경 지역에, 2025년에는 중국 전역에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쉬 회장이 이런 방침을 내놓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숨어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로는 선진 자동차 업계와 경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대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는바, 시장을 아예 바꾸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신에너지 자동차 발전의 동력이 됐던 '보조금 정책'은 축소하는 한편, '더블 포인트 제도'를 시행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해당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더블 포인트 제도는 전기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하면 플러스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반면에 내연 자동차를 생산하면 마이너스 포인트를 부과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생산하지 말라는 뜻이다.

인산철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 EV160 모델 (사진출처: 북경자동차그룹 홈페이지)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이 신에너지 자동차로 탈바꿈한다는 것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당장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외국 자동차 업체 최초로 독자적으로 중국 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9년부터 일부 전기차 모델 중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폭스바겐도 중국 전기차 연구개발 및 생산을 위해 약 100억 유로(약 13조 11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혁신만이 살길이다. 예전의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베이치에게 그 길은 ‘전면적인 신에너지화’다. 내연기관차의 시대는 끝났다. 베이치는 이제 내연 차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 하더라도 큰 규모는 아닐 것이다”라는 쉬 회장의 발언은 바로 중국의 의지와 정책 방향이다.

우리라고 다를 리가 없다.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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