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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0평 정도는 써야 산업은행소박함 속에 실력으로 봉사하는 공공이 없다

여의도를 걷다가 한국산업은행 본점을 지났다. 개미 한 마리 찾기 어렵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건물 안팎이 한산하다. 저렇게 큰 건물에 과연 몇 명이나 근무할까 싶어 찾아봤다. 산업은행 본점 건물의 대지 면적은 21.468㎡(6,494평)에 달한다. 지상 8층과 옥탑, 지하 4층의 상당히 큰 건물이다. 등기부 등본에 기록된 총면적은 99,823.1㎡(30,196평)이다.

산업은행이 공시한 임직원은 2018년 말 현재 3,169명인데 모두 본점에 근무하는 게 아니다. 산업은행은 본점 1, 국내 지점 및 출장소 74, 국외 지점 9, 국외 사무소가 8개에 달하고 현지법인이 5개 있다.

총인원이 모두 본점에 근무한다고 가정하고 총면적을 인원으로 나누어보면 31.5㎡(9.5평)에 달한다. 등기부 등본을 보면 1층부터 8층까지는 전부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면적만 따져도 47,554.68㎡(14,385평)이다. 근무자 전원이 본사에 근무한다고 쳐도 1인당 15㎡(4.5평) 정도를 사용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산업은행 본점 전경

공공기관 공시 사이트인 ‘알리오’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이런 자료는 없다. 수많은 지점 등을 생각하면 본점에 1천 명도 근무하지 않을 게 분명하니 총면적을 근무자 1인으로 나누면 적게 잡아도 30평 이상은 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디 산업은행뿐일까? 이 나라 공공은 소박한 외양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실력으로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가 전혀 없다. 대외적으로 화려함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이라면 모를까, 공공부문부터가 화려한 외양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다. 국회라고 다른가? 솔직히 글을 더 이어갈 기분이 나지 않아서 줄인다.

산업은행 종업원 2018년 말 현재 총 3,169명
본점 1, 국내 지점 및 출장소 74, 국외 지점 9, 현지법인 5, 사무소 8개

여의도동 16-3 한국산업은행, 면적 21,468㎡ (6,494평)

1층 7187.25㎡ (은행, 로비, 사무실)
2층 6310.46㎡ (은행, 의무실, 사무실)
3층 6271.92㎡ (사무실, 딜링룸)
4층 6271.92㎡ (사무실, 도서실)
5층 4734.39㎡ (사무실)
6층 4824.56㎡ (사무실)
7층 4754.91㎡ (사무실, 종합회의실)
8층 7199.27㎡ (사무실, 회의실)
옥탑 670.03㎡ (엘리베이터, 기계실 외)
지하1층 13725.03㎡ (은행, 강당, 식당, 소비조합, 체육실)
지하2층 14222.86㎡ (주차장, 금고, 문서고)
지하3층 10719.41㎡ (주차장, 창고)
지하4층 12931.09㎡ (주차장, 기계실, 전기실)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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